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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성교육 8대 핵심가치⋯예, 효, 정직, 책임, 존중, 배려, 소통, 협동

[베이비타임즈=김동철 주필] 지난해 7월 시행돼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추진되고 있는 ‘인성교육진흥법’에 나라 사랑을 의미하는 ‘충(忠)’이 빠져 있어 보완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북한과 ‘일촉즉발’ 대치를 하고 있는 가운데 한반도 주변 열강들은 ‘대한민국’이라는 국가를 두고 치열한 외교전을 펼치는 현실에서 나라에 대한 사랑을 나타내는 ‘충(忠)’을 인성교육에서 뺀 채 장기적으로 국가백년 대계를 논할 수 있겠느냐 하는 지적인 것이다.

특히 국방 및 병역 의무를 국민의 4대 의무 가운데 하나로 정하고 징병제를 도입한 나라에서 ‘충(忠)’에 대한 기본 교육이 없이 어찌 외세의 폭풍우와 북한의 도발 위협을 막을 수 있다는 것인지 의문시 된다는 주장이다.

교육부는 인성교육진흥법 시행에 따라 올해 새학기부터 초·중·고교 현장에서 인성교육을 크게 강화키로 하고, 구체적 시행 내용을 담은 인성교육진흥법 5개년 계획(2016~2020)을 본격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교육부는 인성교육진흥법에 의거해 지난 2월 인성교육진흥법 시행령 5개년 계획을 발표했다. 시행령에는 예절, 효도, 정직, 책임, 존중, 배려, 소통, 협동 등의 8개 핵심가치가 명시되어 있다.

그런데 이 금과옥조 같은 핵심가치 가운데 아무리 찾아봐도 나라사랑 충(忠)의 항목은 찾아볼 수가 없다. 나라가 없고서야 다른 핵심가치가 무슨 소용이 있을 것인가.


교육부의 인성교육진흥법 시행 5개년 계획에는 교육과정을 지식 중심에서 실천·체험 위주로 전환하고, 예술·스포츠 활동을 늘리는 등 학생들의 인성 함양을 위한 세부 내용들이 담겨 있다.

인성교육진흥법이 권위주의 정권 시기의 ‘충효교육’을 연상시킨다는 일부의 지적에 따라 교육부가 ‘충(忠)’을 인성교육 프로그램에서 완전히 배제하고, 아울러 ‘효(孝)’에 대한 교육도 후순위로 밀쳐 놓은 것은 오히려 민주주의 덕목과 사회정의에 대한 인식을 흐트릴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박근혜 대통령이 올해 초 신년교례회 축사에서 인성교육을 언급한 것도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도입되는 학교 인성교육 5개년 계획이 현장에서 잘 안착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한 것으로 풀이된다.

박 대통령은 신년교례회에서 “주입식 교육을 탈피해 학생의 가치관과 창의력을 키울 수 있는 교육을 해야 한다”며 “인성교육진흥법 시행을 내실화해 우리 아이들이 올바른 인성과 공동체 의식을 가지고 성장할 수 있도록 도와달라”고 말했다. 

당시 안양옥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장은 “올해는 인성교육 5개년 계획의 원년”이라며 “새로운 인성교육적 가치를 가르치는 학교를 만드는 데 선도적 역할을 하겠다”고 강조했다.

6월은 호국보훈의 달이다. 나라를 위해서 싸우다가 초개와 같이 목숨을 던져 산화(散華)한 호국영령의 넋을 위로하고 다가올 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준비를 할 때이다.

6월은 나라사랑 충(忠)과 부모사랑 효(孝)를 다시금 생각하고 실천하는 달이기도 하다. 나라를 사랑하는 마음이 곧 충(忠)이다. 충(忠)자를 파자하면 가운데 중(中)과 마음 심(心)이 합쳐진 형상문자이다.

즉 마음의 중심을 좌우상하 어느 한쪽으로 기울지 않게 가운데 놓고 생각해 보면, 나라가 있음으로써 사랑하는 가족과 내가 있다는 것을 깨달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