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마도 기행, 한일 가교의 현장
대마도 기행, 한일 가교의 현장 2016.12.23 · 김동철(전 중앙일보 기획위원) 작성 대마도는 일본 열도 4개의 섬 중 가장 남쪽에 있는 규슈와 한반도 사이에 길게 뻗어있어 예로부터 한반도 문화가 일본으로 흘러가는 징검다리였다. 임진왜란 이후에는 200년간 조선 왕조와 일본 도쿠가와(德川)의 에도 막부 사이에 정치, 외교, 무역을 연계하는 중간 기지였다. 조선통신사 사절단 400~500여명은 한양을 출발한 뒤 부산 영가대(永嘉臺)에서 해신제(海神祭)를 지낸 뒤 판옥선 서너 대를 타고 쓰시마(대마도 對馬島) 서쪽 해안 천혜의 포구인 사스나(佐須奈)항에 도착했다. 이곳 기항지에 잠시 들렀다가 쓰시마 북단의 오우라(大浦)항, 와니우라(鰐浦)를 거쳐 동쪽 해안을 타고 내려와 니시도마리, 히타카츠(比田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