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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순신 장군이 417년 만에 깨어난 이유는 - 아시아투데이

category 언론보도 2016. 8. 11. 16:27
이순신 장군이 417년 만에 깨어난 이유는

 

 

 

 

 

 

[새책]환생 이순신, 다시 쓰는 징비록

 

 

아시아투데이 전혜원 기자 = 이순신 장군이 되살아나 혼용무도(昏庸無道·온 세상이 마치 암흑에 뒤덮인 것처럼 어지럽고 무도하다)의 한국 사회를 본다면?

‘환생 이순신, 다시 쓰는 징비록’은 이 같은 가정 하에서 출발한 책이다. 7년 동안의 계획과 3년 간의 사적답사·문헌탐색을 통해 이순신 리더십을 연구한 김동철씨가 펴냈다.

이 책은 ‘금수저’와 ‘흙수저’로 대변되는 양극화와 빈부격차, 정치권과 재벌을 포함한 기득권층의 갑질, 북핵비상, 방산비리, 귀족노조의 횡포 등으로 점철된 오늘날 한국 사회의 문제 극복을 위한 이순신 장군의 답이다.

저자는 “이순신은 단순한 무인에 그치지 않는다. 용의주도한 전략전술, 공정하고 확고한 인간관계, 둔전경영에서 발견할 수 있는 애민 정신과 ‘난중일기’와 시조가락에서 살필 수 있는 문무겸전의 섬세한 감수성까지, 그의 DNA는 우리에게 새로운 길을 살필 방향성을 제시해줄 것”이라고 밝혔다. 

왜적과 해전을 벌여 23전 23승이란 유례없는 전과를 올린 불세출의 명장 이순신은 영국의 넬슨 제독, 일본의 도고 제독과 함께 세계 해군 사상 3대 명장으로 꼽힌다.

1905년 러일전쟁을 승리로 이끈 일본 ‘해군의 신(神)’ 도고 제독은 “나를 넬슨과 비교하는 것은 가능하겠지만 이순신과 비교하는 것은 당치않다. 이순신은 90% 열세한 전력으로 명량에서 기적을 이룬 조선의 명장이다”고 했다. 

저자는 “이순신 장군이 뛰어난 인물이라는 사실에 우리는 매우 익숙하다”며 “하지만 아직까지 그의 기록과 발자취로부터 현재 우리 사회를 직접적으로 대면하려는 시도는 없었다. 그렇기에 이 책은 과거를 위한 기록이나 영광으로의 ‘징비록’이 아닌, 현재와 미래를 위한 계기로서 새로이 만들어가는 ‘다시 쓰는 징비록’”이라 설명했다.

저자는 오늘날 한국사회와 이순신의 일화를 번갈아 비교하며 제시한다.

일례로 저자는 공직자윤리법에 관해 언급한다. 공직자윤리법은 국무위원, 국회의원, 4급 이상의 일반직 공무원에 대해 퇴직 후 3년간은 재임 기간 마지막 5년 동안의 업무와 관련성이 있는 기관에 취업할 수 없도록 규정하고 있다. 그러나 공직자윤리위의 승인이 있으면 예외로 하고 있어 관련 규정이 사실상 사문화되고 있는 것. 

그렇다면 이순신 장군의 공직관은 어땠을까. 

이조판서 이율곡이 류성룡에게 “이순신이 덕수 이씨로 같은 집안인데 한번 만나보고 싶다”고 말했다. 그래서 한평생 장군의 ‘멘토’였던 류성룡이 이조판서 만나기를 권했을 때 장군은 다음과 같이 답했다. “같은 문중으로서 만날 수는 있겠으나 인사권을 가진 이조판서에 있는 한 만날 수 없다.” 

저자는 40여 개의 주제들 속에서 기록과 분석, 비판을 오가며 과거의 지혜를 통해 오늘날 우리가 나아갈 길을 제시한다. 

한국학술정보. 342쪽. 2만5000원.

summerrain@asia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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