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IE(신문활용교육) 읽기 글쓰기
신문 등 활자매체 읽기와 관련해서 먼저 유명인들의 이야기를 들어보자.
“영감(靈感)과 시너지를 주는 원천이다.” (황창규 삼성전자 전 CEO)
“숲과 나무를 동시에 볼 수 있다.” (강지원 전 청소년위원회 위원장)
“책이 연애보다 좋은 이유? 첫날 딱 한번 데이트 비용(책값) 쏘고 나면 평생 내 곁을 지켜준다.” (개그맨 이윤석)
“자서전, 전기에는 끝이 있지만, 음악가의 인터뷰 기사는 ‘영원히 멈추지 않는 전기’와 같다.” (팝페라 가수 임형주)
“애매한 걸 정해주는 게 신문. 나는 평생 신문을 기다리며 살아왔다.” (김용택 시인)
“밤새도록 술을 마셔도 잠들 땐 꼭 영화 책을 얼굴에 덮어뒀다.” (신춘수 오디뮤지컬컴퍼니 대표)
“새벽 4시쯤 신문이 문 앞에 떨어지는 소리, 손에 묻는 잉크 냄새가 어우러져 신문 읽는 시간은 내게 소중한 시간이 됐다.” (나승연 평창 동계올림픽유치위 대변인)
“성우 생활 30년간 날마다 신문, 특히 사설을 척척 읽어낸 결과, 지금의 내가 됐다.” (성우 서혜정)
누가 만약 필자에게 신문의 유용성에 대해 물어본다면 “900원으로 세상의 모든 일을 한 눈에 알 수 있는 정보의 보고(寶庫)이자 세상만사 보고서이다. 여기서 만나는 수많은 사람과 다양한 사건, 화제들을 통해서 나는 자신을 설계하고 정신적, 지적(知的) 자양분과 영감(靈感)을 얻는다”고 자신 있게 답할 것이다.
학교폭력과 왕따를 잠재우고 인성교육의 활성화를 통해 궁극적으로 글로벌 인재로 키우기 위해 필자는 다음과 같이 제언한다.
첫째, 신문활용교육인 NIE(Newspaper In Education)를 적극 실시하자는 것이다. 종이신문이 쇠퇴하고 SNS가 확산일로에 있는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뉴스생산과정에서 거르는 장치인 게이트 키퍼(gate keeper)가 많아 정제된 뉴스를 접할 수 있는 신문은 편집자의 취향과 입맛에 따라 편향된 뉴스의 파편 쪼가리를 모아놓은 인터넷 포털 뉴스와는 근본적으로 다르다. 신문은 ‘보고 싶은 것만 보고, 듣고 싶은 것만 듣는’ 외눈박이식 SNS의 편향된 감정 메시지와는 질적으로 차원이 다르다.
매일매일 따끈하고 다양한 내용을 담은 뉴스의 신문 가격은 900원. 비용대비 효과 측면에서도 이보다 더 싼 물건은 이 세상에서 없을 것이다. 정치, 사회, 문화, 국제, 사람들, 특집, 컬럼, 사설 등 사회를 들여다보는 창(窓)으로서 역할을 하는 신문을 교재로 읽기, 쓰기를 통한 언어 및 어휘능력, 비평능력, 다양한 사실과 가치인식, 사회현상 이해력, 사고력, 입장을 바꿔서 생각하는 역지사지(易地思之) 능력 등 총체적인 인지력과 창의력을 얻을 수 있다.
신문만큼 더 좋은 인생학습 교과서는 없다는 게 필자의 소신이다. 그야말로 세상의 다양한 숲과 나무를 한 눈에 모조리 훑을 수 있는 좋은 인생교재가 아닐 수 없다. 가방 끈은 짧지만 오랜 동안 신문을 첫 페이지부터 마지막까지 봄으로써 세상 돌아가는 물정을 잘 알고 있는 사람은 분명히 ‘지혜(智慧)의 보고(寶庫)’가 아닐 수 없다.
요즘 학생들이 학교 교육의 점수에 편향된 나머지 논술까지도 기존 출제된 문제의 해답을 외우면서 공부하는 점을 감안하면, 신문을 통한 읽기와 글쓰기, 토론 등을 통해서 사고력의 증대를 맛보는 것은 경이로운 체험일 것이다. 승자독식의 무한 경쟁에서 동반, 배려, 상생이라는 인성교육은 덤으로 따라오게 된다. 그리고 이 NIE 공부는 빠르면 빠를수록 좋은 교육이기 때문에 어려서부터 꾸준히 해야 그 효용성을 느끼게 되는 것이다.
교과서에서 배울 수 없는 무궁무진한 정보의 총량을 생각하면 어려서부터 신문활용공부를 함으로써 글로벌 인재로서 세상을 보는 안목을 기르는데 좋은 교과서가 되리라고 믿어 의심치 않는다.
글쓰기는 자신의 생각을 나타내는 표현수단으로 다독(多讀), 다사(多思), 다작(多作) 즉 많이 읽고 많이 생각하고 많이 씀으로써 그 효능이 나타나는 것이다. 따라서 신문에서 각양각색의 글을 읽고 써봄으로써 생각의 깊이가 더 깊어지고, 세상을 이해하는 안목이 넓어지고, 타인의 입장을 바꿔서 생각해보는 역지사지(易地思之)의 정신이 몸에 배게 된다.
그리고 시나 소설, 수필, 희곡, 고전 등의 문학작품을 감상하는 과정을 통해서 인생관, 자연관, 사회관, 세계관이 자연히 원활하게 형성될 것이다.
초등학교 국어교과서에 실린 황순원의 ‘소나기’라는 단편소설은 지금 읽어도 가슴 절절하게 감동이 밀려오는 명작이 아닐 수 없다. 이렇듯 명작은 시간과 공간의 제한을 받지 않고 영원히 그 감동을 전해준다.
한 가지 제안한다면, 학생들이 매일 일기를 쓰지는 못하더라도, ‘주기(週記) 쓰기’, 즉 일주일에 한 번씩 일기형식으로 자신의 현재를 진단하고 미래를 설계하고, 그리고 과거를 되돌아보는 기회를 갖는 게 바로 인성교육시스템이다.
‘10년 후 나의 모습’ ‘20년 후 자녀에게’ ‘30년 후 부모님께’ 등의 타이틀을 정해서 정기적으로 발표하고 토론하고 비평하는 시간을 가진다면 자연히 자신은 물론, 상대방을 이해하는데 보탬이 될 것이다. 그리고 자신도 모르게 어느날 성숙한 자아를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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