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성교육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침이 없다. 우리사회가 무너지는 이유는 인성교육이 부재하기 때문이다”
국제인성교육연합회 양승봉 이사장은 최근 <인성교육의 이론과 실제>라는 지침서를 펴냈다. 그는 40여 년 동안 인성교육을 실시해 온 공로로 인성교육실천공로상, 한국 HRD협회 2016년 대한민국인적자원개발대상 등을 수상했다.
Q ‘인성교육의 산증인’이라는 꼬리표가 붙습니다. 어떻게 그런 별명을 얻었나요.
제가 인성교육을 시작한 지 40여 년 됐어요. 1970년대 초반 서울대 류달영 교수(사회운동가)가 ‘인성의 회복’을 주창한 데 따라 그 뜻을 펼치기 위해서 인성교육을 시작했습니다.
Q 연세대 철학과 김형석 교수와 숭실대 안병욱 교수와도 함께 활동하신 것으로 압니다.
네. 앞만 보고 달리던 70년대 산업화시대에서 인간 본연의 정신을 되찾기 위해서 고민하던 중 당대 유명한 철학과 교수들을 모시고 인본철학을 전파했어요. 그 교수들의 비디오테이프는 지금도 각 학교와 군대, 교도소 등에 보급하고 있습니다.
‘인성 교육’ 한 템포 쉬어가는 길목
학교폭력이 극에 달하던 2014년 국회에서는 ‘인성은 국력이다’라는 캐치프레이즈를 내걸고 그해 12월 29일 여야합의로 인성교육진흥법을 통과시켰다. 인성을 교육하고 육성한다는 세계에서 유일무이한 법률이 탄생한 것이다. 2015년 1월 21일 인성교육진흥법이 공포된 데 이어 7월 21일 시행령과 12월 10일 시행규칙이 공포되어 교육부는 최근 인성교육 5년 종합계획을 수립, 발표했다.
Q 인성교육진흥법이 국회를 통과하고 교육부에서는 5개년 계획을 발표했는데요. 감회가 남다르겠습니다.
한 평생 인성교육을 해온 저로서는 늦었지만 참 잘됐다는 생각을 합니다. ‘물질만능의 시대에 잃어버린 것이 무엇인가?’를 생각할 수 있는 기회가 됐다는 데 의의가 있습니다. 오늘날 사회가 이렇게 어지러운 것은 어려서부터 인성교육이 제대로 되지 않아서 그런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