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탐방- 길상사의 세 사람
문화탐방- 길상사의 세 사람 길상화, “내가 시주한 천억 원이 백석 시 한 줄만도 못해, 다시 태어나면 시를 쓸거야.” 1000억 원대 재산 무주상보시한 길상화 보살, 끝내 백석을 못잊어 백석시 곁에 남아 ‘무소유’ 법정 스님, “주어진 가난은 우리가 이겨내야 할 과제이지만, 선택된 맑은 가난, 즉 청빈(淸貧)은 삶의 미덕이다.” 삼각산 남쪽 끝자락, 서울 성북동 길상사(吉祥寺)에는 세 사람이 운명처럼 얽혀져 있다. ‘무소유’를 갈파한 법정스님(1932~2010), 그 무소유 철학에 깊이 매료된 ‘대원각’ 안주인 김영한 여사(1916~1996, 불명 길상화, 吉祥華), 그리고 김 여사와 20대 때 인연을 맺었던 시인 백석(1912~1996)의 자취가 고스란히 남아있다. 우선 김영한 여사의 삶의 궤적이 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