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제정신의 산물, 거북선
창제정신의 산물, 거북선 2017.07.10 · 김동철(전 중앙일보 기획위원) 작성 임진년 1592년 5월 29일, 사천해전에서 ‘바다의 탱크’ 거북선이 첫 출전했다. 돌격 임무를 맡은 거북선은 적진 깊숙이 들어가 종횡무진 전열을 흐트려놓았다. 좌우 뱃전에 각 6개, 용머리에 1개, 선미에 1개 등 모두 14개의 천자(天字), 지자(地字), 현자(玄字), 황자(黃字) 총통(銃筒)이 불을 뿜었다. 사천해전에서 왜선 15척을 격파 또는 분멸시켰다. 이순신 십경도 중 제4경 거북선 건조에 관한 그림 사진=김동철 제공 “신이 오랑캐가 침노할 것을 염려하여 귀선을 만들었사옵니다” 거북선은 판옥선 구조에 지붕 덮개인 개판(蓋板)을 얹었고 그곳에 칼, 송곳, 쇠못 등 철침을 달아 단병전(短兵戰)에 능숙한 왜군의 도선..